꽃방,나비,그리고 새
접시꽃
비 사랑
2015. 6. 25. 10:22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 중) 지지리 가난한 시인은 아내를 떠나보내고 접시꽃 당신을 구구절절 엮었다 심금을 울리는 그의 노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일약 스타 시인이 되었다 장대 같이 큰 접시꽃을 보면 눈물로 얼룩진 그의 피맺힌 절규가 생각나고 엄마가 촉규화라 불렀던 그 옛날 엄마의 꽃동산에 피어있던 유년시절의 접시꽃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