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방,나비,그리고 새
쥐똥나무꽃
비 사랑
2015. 6. 9. 11:19
열매의 색깔이나 크기, 모양까지 쥐의 배설물과 너무나 닮아서 ‘쥐똥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왜 하필이면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쥐, 그것도 모자라 쥐똥에 비유하였느냐고 이름에 대한 비판이 많다. 가지는 많지만 키가 크지 않아 울타리에 흔히 심는데, 양지나 반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공해와 추위에도 잘 견딘다. 뿌리가 얕고 잔뿌리가 많아서 옮겨 심기가 쉬우며 그 시기는 3~4월이 좋다. 목재가 치밀하고 단단하여 도장이나 지팡이를 만들기도 한다.
쥐가 득시글거렸던 그 옛날엔 한 밤중이면 천장에서 쥐들이 우르르 우르르 왔다갔다 요동을 쳤었다 고양이가 있는 척 야옹야옹 소리를 내보았지만 영악한 쥐 생원들은 며칠이 안가 빨간 가짓말인 걸 눈치 채고 또 다시 몰려다니면서 꿈길을 훼방 놓곤 했다 농산물의 피해도 극심한지라 나라에서 쥐 잡는 날을 정해놓고 가가호호 쥐약을 나눠주었었는데... 버림받은 길고양이들이 골목마다 진을 치고 있어서인지 그 시절 득시글대던 수많은 쥐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