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간이역

그 때 그 시절

비 사랑 2015. 3. 10. 13:08

 

 

 



종로 3가에 있는 학교를 신촌에서
버스로 통학을 하다, 집이 쫄딱 망해
미아리 고개 넘어 신흥사로 거처를 옮기며
돈암동이 종점인 전차를 타고 학교를 다녔다
창가가 있는 양 옆으로 기다란 나무 의자가 있고
통로엔 많은 사람들이 서서 갔다
나라 살림이 나아지며 자동차가 많아지다 보니
뒤퉁꺼리가 되어버린 전차는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지금은 전철이 땅속으로 달리고 있다

세라복 입고 전차를 타고 학교 다니던 그 시절이 그립다
암울했던 시기였지만 그리움은 모든 아픔도 잊을 수 있는
아련한 추억을 동반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