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메꽃

비 사랑 2014. 8. 16. 11:48

꽃모양은 같지만 나팔꽃 보다 빛깔이 연한 메꽃을 가짜 나팔꽃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어느 쪽이 본가냐 하면 실은 메꽃이다 메꽃은 오랜 옛날부터 동아시아에 자생하고 있었다 나팔꽃이라는 라이벌이 나타난 것은 그 뒤였다 도감을 보면 나팔꽃은 메꽃과에 식물로 소개돼 있다 나팔꽃은 재배 식물이지만 메꽃은 잡초다 잡초가 지닌 특성인 강인함으로 트랙터로 땅 갈이를 해도 놀랍게도 절단된 모든 뿌리줄기로부터 다시 살아난다 땅 갈이가 오히려 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갈기갈기 조각난 줄기의 싹 하나가 불과 2 년 뒤에는 5 미터 사방을 뒤덮을 정도로 뿌리줄기를 뻗고 5 만 3 천개의 싹을 갖는, 마치 짓밟고 또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민초와도 같은 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