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방

근정전의 야경

by 비 사랑 2010. 11. 17.
경복궁 근정전(勤政殿)은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의 정전(正殿: 궁궐에서 조회를 행하던 건물)으로, 국가의식을 거행하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기 위하여 태조 4년(1395)에 지은 건물로 세종대왕을 비롯한 조선 전기의 여러 왕들이 즉위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근정(勤政)’이란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는 의미로 조선조 개국공신 정도전이 이름지었다고 하며,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고종 4년(1867) 11월 흥선대원군에 의해 다시 지어진 것으로 조선 중기 이후 세련미를 잃어가던 건축수법을 가다듬어 완성시킨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궁궐 건축물이다. 근정전은 상·하 월대 위에 이층으로 지은 거대한 건물이다. 건물 내부는 아래 위층의 구분을 없이 하여 넓고 높다. 중앙에 임금이 좌정하던 어좌가 있다. 근정전 둘레에 이간통의 행각이 있고 남행각 중앙에 다락문인 근정문이 있다. 근정문 남쪽에 흥례문, 그 남쪽에 정문인 광화문이 자리잡고 있다. 동행각에서 남행각으로 꺾이면서 두 번째칸 기둥 앞에 서서 약간 굽힌 자세로 바라다보면, 근정전의 우람한 자태와 처마곡선이 북악산의 흐르는 선과 조화되어 선율을 이룬다.

  배터리가 떨어져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근정전의 야경 정면을 담지 못한 미련으로 돌아서는 발길이 무거웠지만 다시는 볼 수없는 광경을 보았단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만추의 밤이었다. 2010.11.12

 

 

'풍경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추의 향원정  (0) 2010.11.17
남이섬  (0) 2010.11.17
빛과 그림자  (0) 2010.11.17
가을엔 떠나지 말아요  (0) 2010.11.15
지구를 걷는 사람들  (0) 2010.11.15